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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페낭 가족 코스 BEST (아이, 동선, 추천)

by 윌로우맘 2025. 5. 13.

페낭 여행 관련 사진

 

말레이시아 페낭은 미취학 아동을 동반한 가족여행지로 요즘 다시 주목받고 있는 곳입니다. 동남아지만 유럽 감성이 느껴지는 거리, 무리 없는 이동 동선, 맛있는 음식,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와 함께 여행하기에 ‘딱 좋은 규모’라는 점이 그 이유입니다. 저희 가족도 6세 아이와 함께 4박 5일간 페낭을 다녀왔고, 이후 주변 엄마들에게 코스를 공유할 만큼 만족도가 높았어요. 이번 글에서는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와 함께 여행하기 좋은 최신 페낭 가족 여행 코스 BEST를 소개드립니다.

1. 조지타운 한 바퀴, 유모차로도 충분한 예술 산책

페낭의 조지타운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도심이자, 예술과 역사, 먹거리가 공존하는 곳입니다. 6세 아이와 함께 걷기에 어떨까 걱정했지만, 생각보다 도로 상태도 양호하고, 유모차 이동도 무리 없었습니다. 저희는 오전 9시쯤 숙소 근처에서 출발해, 도보로 예술 벽화 거리부터 시작했어요. 특히 아이가 가장 좋아했던 곳은 '아이와 자전거' 벽화 앞에서 자전거 손잡이를 직접 잡고 포즈를 취할 수 있었던 순간이었습니다.

조지타운에는 아이들이 흥미로워할 요소들이 꽤 많습니다. 예를 들어, 벽화와 벽화 사이 골목에는 트릭아트 느낌의 설치 미술, 고양이 벽화, 실제 자전거·스윙이 결합된 입체 구조물 등이 있어 아이가 지루할 틈이 없어요. 아이가 벽화를 볼 때마다 “엄마, 나 저기 앉아볼래!” 하며 즐거워했는데, 덕분에 우리 가족만의 벽화 사진첩도 만들 수 있었죠.

중간중간 작은 카페에서 망고주스나 아이스크림을 사서 아이를 쉬게 하고, 부모는 커피 한 잔의 여유를 가졌습니다. 점심은 조지타운 내 China House에서 먹었는데, 아이를 위한 아기 의자, 키즈 메뉴, 그리고 작지만 아기자기한 책장이 있어 아이가 지루하지 않게 기다릴 수 있었던 점이 좋았습니다.

조지타운 산책은 하루 반나절 일정으로 충분하며, 오전 산책 + 점심 + 숙소 복귀 후 낮잠이라는 이상적인 유아 여행 루틴을 실현할 수 있는 코스입니다.

2. 페낭 힐 + 꼼따 코스 – 낮잠 후 오후 일정으로 딱!

두 번째 날은 조금 더 활동적인 코스로, 오후에 ‘페낭 힐(Penang Hill)’과 ‘꼼따 전망대(KOMTAR The Top)’를 방문했습니다. 오전에는 숙소에서 느긋하게 수영 후 점심을 먹고, 낮잠을 자고 나서 3시쯤 이동했어요. 이 루틴은 6세 아이에게 과하지 않으면서도 하루를 알차게 보내는 방법이었습니다.

페낭 힐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산속 전망대인데, 유아부터 성인까지 모두 만족하는 장소였습니다. 케이블카는 에어컨이 있는 고급 캐빈도 선택 가능해서, 무더위에도 쾌적했어요. 아이는 올라가며 “하늘로 간다~”라고 신나했고, 정상에서는 시원한 바람과 함께 페낭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뷰가 펼쳐졌습니다. 정상에는 작은 놀이터, 간식점, 기념품샵도 있어 약 1시간 반 정도 머무를 수 있었습니다.

그다음은 아이가 가장 좋아했던 꼼따 전망대로 이동했어요. 여기는 유리 바닥 스카이워크와 함께 키즈 액티비티 존이 있어서 가족 여행객에게 인기입니다. 특히 ‘Jurassic Research Center’는 공룡 모형 전시 + 체험이 함께 있는 공간인데, 6세 아이가 정말 빠져들어 구경했어요. 무서워하다가도 다시 보고, 공룡 소리 따라 하며 걷던 아이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꼼따 내에는 간단한 식사와 스낵도 있어 저녁까지 해결했으며, 하루 일정을 자연스럽게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 코스는 특히 오전은 리조트에서 여유롭게, 오후는 외부 활동으로 구성하고 싶은 가족에게 이상적입니다.

3. 에스케이프 테마파크 – 아이의 체력을 발산시킬 곳

페낭에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장소 중 하나는 ESCAPE Theme Park입니다. 이곳은 단순한 놀이공원이 아니라, 자연 속에서 모험을 즐길 수 있는 체험형 놀이시설입니다. 특히 ‘Kids Zone’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6세 유아도 충분히 이용할 수 있어요.

우리는 셋째 날 오전 10시 오픈 시간에 맞춰 방문했고, 이른 시간이라 비교적 한산했습니다. 아이가 좋아했던 건 미니 짚라인, 미끄럼틀, 워터슬라이드였고, 6세에게 적당한 난이도의 코스들이 많아 무서워하지 않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뛰어다녔습니다. 안전요원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고, 음영 공간도 많아 보호자 입장에서도 안심할 수 있었죠.

놀이 후에는 워터파크 구역에서 물놀이를 했고, 아이는 거의 2시간 넘게 놀았을 만큼 에너지를 쏟아냈습니다. 저는 그늘진 피크닉존에 앉아 아이를 바라보며 쉬었는데, 그 시간 자체가 오히려 힐링이었습니다. 점심은 안에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으며, 외부 음식 반입은 제한되니 참고하세요.

ESCAPE는 아이가 조금 더 자란 후 다시 방문하고 싶을 정도로 인상 깊은 장소였으며, 체력을 발산하고 싶을 때 최고의 선택입니다. 단, 햇빛이 강하니 모자, 수영복, 물놀이 신발, 썬크림은 필수로 챙기셔야 합니다.

4. 텔룩 바항 비치 산책 + 야시장 – 하루 마무리 코스로 최고

넷째 날은 전체 일정 중 가장 여유롭게 구성했습니다. 오전은 숙소 수영장과 주변 산책으로 보내고, 오후 4시쯤 텔룩 바항(Teluk Bahang) 해변 근처로 이동해 바닷가 산책을 했어요. 이 해변은 관광객보다 현지인이 많아 붐비지 않고, 모래놀이하기에도 좋습니다. 6세 아이는 파도 소리에 귀 기울이며 모래에 발을 담그는 것만으로도 한참을 즐거워했죠.

해변에서 가까운 곳에 페낭 야시장(Pasar Malam)이 열리는데, 이곳은 현지 간식, 망고 스무디, 꼬치 등 아이와 함께 간단히 저녁을 해결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입니다. 물론 위생 상태를 고려해 아이에게는 튀김보다는 신선한 과일이나 구운 음식 위주로 선택했어요. 저희는 한자리에서 망고 주스, 꼬치, 볶음 국수 등 간단한 식사를 하고, 디저트로 코코넛 젤리를 먹으며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해가 질 무렵 바닷가 근처 벤치에 앉아 노을을 보는 순간, “이렇게 천천히 흐르는 하루가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족 모두가 무리 없이 하루를 보내고, 아이는 신나게 놀고, 부모는 여유롭게 마무리할 수 있는 코스였습니다.

 

결론적으로 페낭은 아이 중심, 특히 미취학 아동과 함께하는 가족에게 최적화된 여행지입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세심하게 배려된 환경과 체험이 많아, 부모 입장에서 '무리하지 않고 행복한 여행'이 가능했어요. 이번 페낭 코스를 바탕으로 우리 가족만의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위의 4가지 일정을 참고해 보세요. 여행은 결국, 아이가 웃고 부모가 쉴 수 있을 때 비로소 완성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