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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동반 여행지 추천 (조호바루, 가족, 아이)

by 윌로우맘 2025. 5. 12.

조호바루 레고랜드 관련 사진

 

아이를 동반한 여행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가족의 추억'을 만드는 특별한 경험입니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들에게 인기 있는 여행지로, 그중에서도 조호바루는 레고랜드를 비롯해 다양한 어린이 맞춤 관광시설을 갖춘 도시입니다. 제가 실제로 아이와 함께 조호바루를 여행하며 느꼈던 경험을 바탕으로, 가족들에게 왜 이곳이 좋은 여행지가 될 수 있는지를 자세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레고랜드에서 보낸 하루, 아이가 웃는 순간이 여행의 전부였다

조호바루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를 꼽으라면 단연코 레고랜드입니다. 저희 아이는 평소 레고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마치 꿈의 나라에 온 듯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입구에서부터 곳곳에 레고 블록으로 만든 조형물들이 가득하고, 아이 눈높이에 맞춘 테마 구성이 굉장히 잘 되어 있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테마에 따라 구성된 놀이기구들이었습니다. 특히 '드래곤 롤러코스터'는 아이가 처음으로 도전해본 롤러코스터였는데, 무섭다고 하면서도 내리자마자 또 타고 싶다고 했던 표정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워터파크 역시 아이들에게 최적화된 슬라이드와 유수풀이 있어서 반나절 동안 물놀이에 흠뻑 빠졌습니다. 특히 가족 전용 튜브를 제공해서 부모와 아이가 함께 놀이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레고랜드 호텔은 여행의 완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테마 객실은 해적, 왕국, 모험 등으로 나뉘어 있어, 아이들이 체크인부터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객실 내 장난감 상자나 퀴즈 게임, 유아 전용 공간까지 디테일이 뛰어나 가족 단위 투숙객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밤에는 호텔 1층에서 어린이 공연도 열려 하루 종일 아이가 심심할 틈이 없었습니다.

하루 동안 아이가 눈을 반짝이며 이곳저곳을 누비는 모습을 보면서,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건 '아이의 웃음'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조호바루는 그런 웃음을 선물해주는 곳이었습니다.

조호바루의 숨은 가족 명소들, 레고랜드만 있는 게 아니에요

많은 사람들이 조호바루를 레고랜드 하나만 있는 도시로 오해하지만, 실제로는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명소가 꽤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곳 중 하나는 헬로키티 타운토마스랜드였습니다. 아이가 아직 캐릭터에 관심이 많은 시기라, 실제로 캐릭터를 보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은 정말 유익했어요.

헬로키티 타운은 입장과 동시에 아이가 신발을 벗고 뛰어놀 수 있는 키즈존이 마련되어 있고, 캐릭터와 사진도 찍을 수 있습니다. 단순한 테마존을 넘어 미션을 해결하는 형식으로 구성된 체험 프로그램은 아이에게 성취감을 주고, 부모로서도 아이와 함께 참여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추천하고 싶은 곳은 에코 보타닉 가든입니다. 레고랜드 근처에 위치한 이 정원은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곳입니다.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고, 어린이 놀이터나 조형 분수 등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많았습니다. 특히 주말이면 가족 단위 현지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라 아이에게 현지 문화를 간접 체험하게 해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지역 쇼핑몰 안에 있는 유아 놀이방, 트램폴린 파크, 키즈카페 등은 짧은 일정 속에서도 아이와 시간을 보내기에 충분했습니다. 조호바루는 생각보다 아이를 위한 인프라가 잘 마련된 도시입니다. 레고랜드 외에도 다양한 활동지를 찾고 있다면, 이 도시가 주는 소소한 즐거움에 주목해보시길 추천합니다.

부모에게도 편안한 여행지, 조호바루의 교통과 물가 이야기

아이와 여행을 하면 부모는 휴식보다는 돌봄에 더 많은 에너지를 쓰게 되죠. 하지만 조호바루는 그 부담을 꽤 덜어주는 도시였습니다. 무엇보다 도시가 작고 관광지가 밀집되어 있어 이동이 간편합니다. 저희는 대부분의 이동을 그랩(Grab) 앱으로 해결했는데, 평균 요금이 5~8링깃(약 1,500원~2,500원) 정도로 굉장히 저렴했습니다. 교통비 걱정 없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은 꽤 큰 메리트였습니다.

또한 식사 비용도 합리적인 편이었습니다. 현지 음식점에서는 가족이 함께 먹어도 3~4만 원이면 푸짐하게 먹을 수 있었고, 대형 쇼핑몰에는 한국 음식점도 있어 아이가 현지 음식을 힘들어할 경우 대안을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마트에서는 간단한 간식이나 유아식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고, 숙소에서 간단히 조리해 먹기도 쉬웠습니다.

호텔 또한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가족 단위 여행객을 타깃으로 한 리조트형 호텔이 많아, 넓은 공간과 키즈 시설을 갖춘 곳이 많았습니다. 특히 수영장이 거의 모든 숙소에 마련되어 있어, 아이와 매일 수영하며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었던 점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도시 전체의 분위기였습니다. 관광객이 몰리는 대도시와 달리 조호바루는 조용하고 한적한 느낌이라 아이와 함께 여행하기에 훨씬 여유롭고 안전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현지인들도 대체로 친절하고 아이에게 먼저 인사해주는 따뜻한 분위기 덕분에, 여행 내내 마음이 편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조호바루는 아이 중심의 여행뿐만 아니라, 부모 입장에서도 '편안한 여행'이 가능한 도시입니다. 교통, 물가, 안전, 편의시설 모두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최적화된 환경을 갖추고 있어, 육아 중인 부모님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