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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아이동반 여행 가이드 (코스, 팁, 유의사항)

by 윌로우맘 2025. 4. 18.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관련 사진

 

작년 겨울, 아이와 함께 두바이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사실 아이와 중동여행이라 긴장도 되고, 걱정도 많았지만, 막상 다녀와 보니 두바이는 아이 중심으로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여행지였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직접 체험한 두바이 가족 코스와 그 안에서 느낀 꿀팁들, 그리고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 유의사항까지 리얼하게 공유드릴게요. 두바이 가족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꼭 참고해보세요!

아이 부모 둘 다 즐기는 코스 추천

여행 첫날은 무조건 두바이몰로 시작했어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에어컨 완비 + 실내 명소 밀집. 특히 '두바이 아쿠아리움'은 압도적이에요. 딸아이가 유리 터널을 지나면서 상어랑 눈 마주쳤을 때의 표정은 아직도 잊히질 않아요. 입장료는 다소 있지만, 유모차도 자유롭게 다닐 수 있어서 매우 편했어요.

이어서 간 곳은 바로 옆에 있는 키자니아(KidZania). 아이가 제일 좋아했던 곳입니다. 아이가 소방관 옷 입고 진짜 불 끄는 체험을 했는데, 부모는 입장 후 대기 공간에서 쉴 수 있어서 저도 카페에서 여유를 즐겼어요. 워낙 프로그램이 다양해서 최소 2~3시간은 잡아야 해요.

셋째 날에는 두바이 사파리 파크를 다녀왔습니다. 너무 좋았는데, 솔직히 여기는 부모 체력이 되어야 할 것 같아요. 저희는 입장 전부터 물과 간식을 충분히 준비했고, 유모차도 가지고 갔습니다. 코끼리, 사자, 기린은 물론이고, 정글 같은 느낌이라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기온은 낮에 조금 올라갔지만, 그늘도 많고 음료 자판기도 잘 되어 있어서 큰 무리는 없었어요.

직접 경험해본 두바이 가족여행 꿀팁

가장 중요한 건 여유로운 일정이에요. 날씨가 아이를 피곤하게 할 수 있어써, 저희는 '하루에 한 코스'를 기본으로 일정을 짰습니다. 오전은 호텔에서 천천히 즐기면서 준비하고, 점심 이후 한 곳만 여유 있게 돌았죠. 그러니 아이도 덜 피곤하고, 부모도 여유가 생깁니다.

두번째로 중요한 건, 가디건이나 간단한 자켓입니다. 실내로 들어오면 에어컨이 강해서 감기에 쉽게 걸릴 수 있어요. 그래서 가방에 항상 에어컨 바람을 막을 수 있는 바람막이를 가방에 넣어 다녔어요. 저는 특히 아이 모자도 가지고 다녔네요. 바람이 너무 얼굴로 올때도 많아서요. 만약, 깜박하고 챙기지 못하셨다면, 마트에 가면 저렴에게 구매하실 수 있으니, 너무 걱정마세요. 

이미 가족여행을 하시는 분들은 알고 계시겠지만, 아이 간식과 물은 꼭 가지고 다니세요. 물론 대부분의 쇼핑몰이나 관광지에는 카페가 있지만, 줄이 길거나 가격이 높은 경우가 많아서 한국에서 익숙한 간식을 챙겨가시는 게 좋아요. 특히 긴 이동 시간에는 두바이 초콜렛이나 사탕을 가지고 다니면서 아이에게 하나씩 주었어요. 

그리고 택시 앱 ‘Careem’이 정말 유용했어요. Uber도 있긴 하지만, 현지에서는 Careem이라는 앱을 더 많이 사용하더라고요. 제가 보기엔 Careem이 우버보다 가격도 더 저렴한 것 같습니다. 아이랑 이동 시엔 무조건 택시를 추천드려요. 더운 날씨에 대중교통은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그날 여행이 전반적으로 힘들어질 수 있거든요. 

여행 전 알면 좋은 꿀팁들

첫 번째는 여행 시기입니다. 저희는 다행히 1월에 다녀왔는데, 날씨가 정말 완벽했어요. 하지만 6월~9월 사이에 갔으면 큰일 날 뻔 했겠더라고요. 너무 더워서, 실제로 사파리 가이드분도 여름엔 아예 운영을 쉬거나, 방문객이 극도로 줄어든다고 했습니다. 

두 번째는 문화적 배려입니다. 저희 아이가 워낙 활달해서 사진 찍을 때 포즈도 과한 편인데, 두바이에서는 공공장소에서 너무 튀는 행동은 자제해야 해요. 또한 이슬람 문화 특성상 짧은 옷은 피하는 게 좋고, 특히 여성이 입장 제한되는 곳도 있으니 사전 확인은 필수입니다.

마지막으로, 여행자 보험 꼭 들어 놓으세요. 저희는 다행히 큰 문제가 없었지만, 호텔 체크인 시 근처 갈만한 병원이나, 약국 등은 미리 검색해두었어요. 여행자보험이 있으면, 부담없이 의료기관을 방문할 수 있으니 좋은 것 같습니다.  간단한 상비약은 영문으로 라벨링해서 준비해 갔습니다. 

두바이 여행은 ‘가족 친화 도시’라는 수식어가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명확한 준비와 느긋한 일정만 있으면 아이도, 부모도 만족스러운 여행이 가능합니다. 이 글이 누군가의 첫 두바이 가족여행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도 아이와 함께, 두바이에서 인생 여행 시작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