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행기덕후인 아이가 있다면, 나고야공항에 미리 가세요. 나고야의 주부 센트레아 국제공항은 단순한 교통 수단을 넘어, 비행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한 항공 테마 체험 공간으로도 유명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공항 3층과 4층에 위치한 다양한 체험존은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입장할 수 있으며, 출국 전 또는 도착 직후 일정으로 알차게 활용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센트레아 공항 내 항공 테마 콘텐츠 중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 좋은 핵심 체험존을 3가지로 나눠 자세히 소개하겠습니다.
1. Flight of Dreams 존 – 실물 비행기 전시와 체험 콘텐츠
센트레아 공항 3층에 위치한 “Flight of Dreams”는 센트레아가 보잉787 시제기 제작에 기여한 것을 기념해 조성된 테마 전시 공간입니다. 현재는 일부 리뉴얼이 진행되고 있지만, 항공기 전시와 키즈 체험 콘텐츠가 병행되어 운영 중입니다. 중심에는 실제 보잉 787-8 시제기 1호기 ZA001가 전시되어 있으며, 그 주변을 둘러싼 공간에 다양한 항공 체험형 콘텐츠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주요 체험으로는 디지털 비행 시뮬레이터, 종이비행기 제작 및 날리기, 비행기 구조 이해 키오스크 등이 있으며, 대부분은 직관적인 그래픽 기반으로 설계되어 있어 일본어를 몰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저희 아이는 ‘기체 조립 시뮬레이션’에서 날개를 옮겨 붙이고, 연료를 주입하는 체험을 하며 굉장히 집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체험은 대부분 터치스크린이나 조작 기기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학습보다는 놀이에 가깝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Flight of Dreams 공간 내 일부 콘텐츠는 유료이지만, 체험 하나당 300~500엔 내외로 비교적 저렴하며, 통합 패스도 운영되므로 시간 여유가 있다면 하루 일정으로도 소화 가능합니다. 전체 공간은 유모차 진입이 가능하며, 내부 좌석과 카페 공간도 충분해 부모 입장에서도 동반 시 피로도가 낮은 편입니다. 아이의 비행기 흥미를 키워주는 ‘몰입형 항공 놀이터’로서 매우 추천할 만한 공간입니다.
2. 공항 내 키즈 라운지 & 무료 체험 공간
센트레아 공항은 일본 공항 중에서도 드물게 ‘키즈 라운지’를 무료로 개방하고 있습니다. 3층 스카이타운 내 ‘키즈존’은 비교적 소규모이지만, 짧은 대기시간 동안 아이가 자유롭게 놀 수 있도록 조성된 공간입니다. 미끄럼틀, 쿠션 바닥, 소프트 블록 장난감 등이 비치되어 있고, 대부분이 고무 재질로 만들어져 유아도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습니다.
이 공간의 장점은 단순한 놀이터 그 이상으로, 비행기 모양 벤치, 조종석 놀이대, 관제탑 콘셉트의 패널 등 항공 관련 테마로 연출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자연스럽게 항공 관련 상상을 자극하는 구성으로, 실제 공항이 가진 기능과 연결되는 놀이를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우리 아이도 조종석에 앉아 "기장입니다!"라고 외치며 한참을 놀았습니다.
키즈 라운지 주변에는 유아용 화장실, 수유실, 기저귀 교환대도 완비되어 있어, 아이 중심의 짧은 휴식 공간으로 활용도가 높습니다. 공항이라는 특수한 공간 내에서 무료로 이런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큰 장점입니다. 또한 일부 구간에서는 공항 관리 직원이 간단한 안전 교육이나 비행기 관련 퀴즈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방문 당시의 운영 프로그램을 미리 체크해보면 더욱 좋습니다.
3. 항공 굿즈샵 & 캡틴 체험 키트
센트레아 공항의 마지막 재미는 바로 항공 관련 굿즈샵입니다. 공항 3층 ‘스카이타운’에는 ANA, JAL, 피치항공 등 항공사 브랜드 숍이 있으며, 이곳에서는 다양한 비행기 장난감, 조종사 복장, 활주로 세트, 미니어처 공항차량 등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기념품 수준을 넘어서, 아이의 놀이 세계를 확장시켜주는 소품으로 활용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습니다.
특히 인기 있는 상품은 캡틴 키트 세트입니다. 모자, 조종석 스티커, 무전기 모양 소품, 비행기 ID 카드가 포함되어 있으며, 아이가 실제 기장이 된 것처럼 역할놀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아이가 이 키트를 들고 스카이덱에 올라가 직접 관제 놀이를 했던 모습은, 부모에게도 소중한 여행의 한 장면으로 남았습니다.
기념품 외에도 Flight of Dreams 인근 카페에서는 비행기 모양 팬케이크나 ANA 로고가 찍힌 키즈 도시락을 판매하기도 하며, 실내 테이블 좌석도 유아 동반 기준으로 충분히 넓고 정돈되어 있습니다. 또한 굿즈샵 내부에서는 실물 항공기의 구조를 이해할 수 있는 작은 전시 코너도 마련되어 있어, 쇼핑과 교육적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굿즈샵은 단순한 ‘쇼핑’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아이의 흥미를 여행 이후까지 이어주는 매개체가 되어주며, 다음 여행에서도 비행기를 더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가족 단위 여행자라면 이 공간을 꼭 한번 들러보시길 권합니다.
센트레아 국제공항은 비행기 타기 전에, 비행기를 좋아하는 아이의 즐거움을 극대화 시켜줄 공간입니다. 출입국을 위한 장소를 넘어, 아이들에게는 항공기라는 새로운 세계를 열어주는 소중한 체험 공간입니다. Flight of Dreams, 키즈 라운지, 굿즈샵을 차례로 둘러보며 비행기를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꿈의 대상으로 인식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항공기 덕후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나고야 공항은 단순히 지나치는 곳이 아니라 ‘한 번쯤 꼭 들러야 할 목적지’가 되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