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샌디에고에 여행 갔을 때 가장 가고 싶었던 두 해변, 라호야 비치 vs 코로나도 비치. 샌디에고 하면 가장 유명한 해변은 사실 라호야 비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제가 좋아하는 비치입니다. 라호야는 샌디에고의 부촌으로도 유명한 지역입니다. 그리고 샌디에고 남부쪽으로 좀 더 여행을 하다보면, 유명한 호텔 델 코로나도 뒷배경으로 멋진 해변 코로나도를 보게 됩니다. 두 곳 다 왠지 모를 낭만과 세련미가 풍기는 해변 입니다. 시간상 여유가 없어, 한 곳만 봐야 한다면, 어디로 가야할까요? 이 글에서는 두 해변의 분위기나, 여행 스타일에 따라 어떤 해변이 더 좋은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조용한 자연 vs 왕실 분위기, 해변의 전체적 분위기 차이
라호야 비치는 ‘샌디에고의 보석’이라 불릴 만큼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이 잘 보존된 해안입니다. 절벽과 파도, 해안선이 만들어내는 경관은 그림엽서처럼 아름답고, 특히 해안 산책로에서 바라보는 석양은 많은 여행자들의 인생샷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해변 자체는 작고 조용하며, 관광객보다는 지역 주민과 산책하는 사람, 서퍼들이 주로 찾는 편입니다.
이에 반해 코로나도 비치는 고풍스러운 호텔 델 코로나도(Hotel del Coronado)로 상징되는 ‘럭셔리 비치’의 대표 주자입니다. 백사장이 넓고 부드러우며, 금가루가 섞여 반짝이는 모래는 코로나도만의 독특한 매력을 더해줍니다. 신혼부부, 커플, 리조트 휴양을 원하는 중장년층 관광객이 많고, 셀럽들도 자주 찾는 고급 휴양지 느낌이 강합니다.
분위기를 요약하자면, 라호야는 자연 속 힐링과 서핑, 조용한 여유를 느끼고 싶을 때 적합하며, 코로나도는 고급스럽고 클래식한 바다 휴양지를 원할 때 더 적합합니다.
체험과 즐길 거리, 가족 액티비티 중심 비교
두 해변 모두 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에도 매우 적합하지만, 제공하는 즐길 거리에는 뚜렷한 차이가 있습니다. 라호야는 라호야 코브(La Jolla Cove)와 연결된 해양 보호구역이 유명합니다. 이곳에서는 바닷물 속에서 물개와 바다사자를 관찰할 수 있으며, 스노클링, 카약 투어 등 생태 체험형 액티비티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유아보다는 초등학생 이상에게 적합하며, 자연에 관심이 많은 가족에게 추천됩니다. 라호야 코브 외, 라호야 자체 비치는 모래가 고와서 유아 아이들도 놀기에 아주 좋은 백사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편, 코로나도 비치는 비교적 조용하고 넓은 백사장 덕분에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기 좋은 환경입니다. 파도가 세지 않아 유아 물놀이에도 안심이며, 해변가에는 렌탈 자전거, 패들보드, 서핑 레슨 같은 가족 참여형 프로그램도 잘 마련돼 있습니다. 호텔 델 코로나도 내부에는 어린이용 키즈룸과 키즈풀도 마련돼 있어 고급 호텔 숙박을 고려하는 가족에게는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최근에는 코로나도 비치 수질이 좋지 않은 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가시면 백사장에서만 놀아야할 수도 있는 점, 사전에 꼭 확인하고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결론적으로, 라호야는 ‘자연 체험’ 중심의 활동, 코로나도는 ‘휴양과 서비스’ 중심의 가족 친화적인 액티비티가 특장점이라 볼 수 있습니다.
숙소, 식사, 접근성 비교 – 여행 편의성은?
라호야는 샌디에고 중심부에서 다소 떨어진 위치에 있으나, 차로 20~30분 내외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숙소는 고급 부티크 호텔, 오션뷰 리조트, 프라이빗 렌탈 하우스 등이 중심이며, 가격대는 높은 편이지만 조용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충분히 값어치를 합니다. 특히 해변 인근에는 미쉐린 가이드에 소개된 고급 레스토랑부터 해산물 전문 캐주얼 다이닝까지 다양한 선택이 가능해, 미식가 여행객에게 매력적입니다.
코로나도 비치는 샌디에고 다운타운에서 다리 하나만 건너면 바로 도달할 수 있는 지리적 장점이 있습니다. 차량 없이도 페리나 자전거로 접근이 가능하며, 대중교통도 잘 연결되어 있습니다. 호텔은 말할 것도 없이 Hotel del Coronado가 대표적이고, 그 외에도 중급 이상 숙소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해변 주변에는 미국 전통식 브런치 카페, 고급 이탈리안 레스토랑, 리조트 내 바 등이 밀집해 있어, ‘모든 것을 해변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두 곳 모두 주차 공간이 제한적이므로, 피크타임에는 대중교통이나 이른 시간대 이동을 추천드립니다. 편의성 면에서는 코로나도가 좀 더 우위에 있으며, 라호야는 상대적으로 교통이 덜 편하지만, 그만큼 조용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라호야 비치와 코로나도 비치는 어디가 더 가고 싶으신가요? 시간 되시면 두 곳 다 방문하시기를 바랍니다. 전 두 곳다 너무 사랑합니다. 라호야는 자연과 생태, 조용한 바다 풍경을 원할 때 최적이며, 코로나도는 편의시설, 럭셔리한 분위기, 가족 휴양에 초점이 맞춰진 장소입니다. 그리고 두 곳 모두 일몰은 정말 멋집니다. 결론은, 두 곳 중 어디든 선택하셔도 만족스러운 여행이 될 것이며, 가능하다면 일정 중 두 곳 모두 방문해보는 것도 강력히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