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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슝 MRT역별 놀거리 총정리 (가오슝 지하철, 가족 여행지, 아이와 체험)

by 윌로우맘 2025. 4. 20.

가오슝 관련 사진

 

대만 가오슝은 타이베이만큼 MRT노선이 많지는 않지만, MRT만 잘 활용해도 가족 여행의 80%가 해결될 만큼, 역 근처에 체험형 명소와 실내외 놀거리가 풍부한 도시입니다. 실제로 8세 자녀와 함께 MRT를 타고 여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주요 역 4곳을 중심으로 가족 단위 여행자가 방문하기 좋은 놀거리를 정리 해드립니다.

메이리다오 역 (美麗島站) - 문화 즐기기

가오슝 여행에서 가장 먼저 가게되는 대표적인 역 중 하나는 ‘메이리다오’ 역입니다. 이 역이 유명한 이유는, 천장에 설치된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인 돔 오브 라이트가 있기 때문입니다. 역 근처에는 도보로 이동 가능한 중앙공원이 있습니다. 여기서는, 아이와 함께 연을 날릴 수 있는 넓은 잔디밭도 있고, 산책하고 놀면서 간식 먹기에도 좋아요. 메이리다오역 밖으로 나가면 소규모 전시장이 있는 갤러리 카페, 대만 전통 카페들도 많아서 여유롭게 즐기기에 좋습니다. 단순히 역이라기 보다는,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역으로, 추천드립니다. 

시즈완 역 (西子灣站) – 바다 즐기기

시즈완 역은 가오슝 여행에서 아이가 가장 좋아했던 역 중 하나입니다. 역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걸으면 치진 페리 선착장이 나옵니다. 자전거를 빌려 페리를 타면, 치진섬으로 가서 자전거를 타고 여행할 수 있습니다. 해변 산책로, 수산시장 구경, 바닷가 체험 등으로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시즈완 터널은 은은한 조명이 있는 산책 코스로 탐험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자연을 직접 보고, 걷고, 체험할 수 있는 이 역은 아이들의 오감을 자극하고 부모에게도 힐링을 주는 코스로 추천드립니다.

가오슝 전시관 역 (高雄展覽館站) – 다양한 체험

비가 오거나, 너무 더운 날씨에는 실내 중심의 역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 점에서 가오슝 전시관 역은 매우 효율적인 선택이었습니다. 전람센터에서는 어린이 창작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고, 로봇 만들기 워크숍, AR 영상 상영관 등이 있었습니다. 드림몰은 가오슝 최대의 복합 쇼핑몰로, 키즈존과 게임센터, 푸드코트가 있어 실내에서 하루 종일 머무르기에도 무리가 없었습니다. 이 역은 MRT와 연계된 구조라 이동도 편리하고 냉방도 잘 되어 있어 여름철이나 우기 시즌에 매우 효율적입니다.

쥐단 역 (巨蛋站) – 먹거리 즐기기

가오슝 MRT 쥐단 역(Gaoxiong Arena Station, 巨蛋站)은 가족 여행 중 하루를 아주 풍성하게 채워준 장소였습니다. 무엇보다 이 역은 뤄이팡 야시장과 바로 연결돼 있어 저녁 시간에 방문하면 가오슝의 진짜 먹거리 문화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저녁 6시쯤 역에 도착했고, 역에서 나와 도보 3분 거리의 瑞豐夜市(뤄이팡 야시장)으로 바로 향했습니다. 이곳은 단순 먹거리를 넘어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 코너, 인형뽑기, 전통 놀이들이 있어서 아이도 너무 즐거워했습니다. 야시장 음식 중 아이와 함께 먹기 좋은 메뉴로는 치즈 고로케, 달걀빵, 과일주스, 닭꼬치 등이 있었고, 매운 음식은 피해서 선택하면 전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역과 연결된 쇼핑몰 안에는 UNIQLO, Muji, 슈퍼마켓, 토이저러스 등이 입점해 있어 장난감을 구경하기에도 좋았습니다. 야시장 체험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들른 카페에서는 아이가 먹을 수 있는 과일 얼음빙수도 있어 가족 모두가 만족스러운 마무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저녁 일정으로 아이와 함께 현지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쥐단 역과 뤄이팡 야시장은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가오슝은 MRT만 잘 활용해도 가족 여행 동선이 훨씬 효율적이고 즐겁게 구성됩니다. 특히 8세 자녀가 있는 가족이라면 걷기 부담 없고, 체험 위주의 코스를 중심으로 하루 1~2역만 계획해도 알찬 여행이 가능합니다. 여행의 피로도는 낮추고, 만족도는 높일 수 있는 가오슝 MRT 여행법, 꼭 활용해보시길 바랍니다.